[Criticism]Unity and art drawn from the Berlin Wall,Hyun jung Kim

INFOMATION

기본 정보
Content [Criticism]Unity and art drawn from the Berlin Wall,Hyun jung Kim
Korean [평론] 베를린 장벽에서 그린 통일과 예술,김현정
Year 2018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DESCRIPTION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OPTION

상품 옵션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Criticism]Unity and art drawn from the Berlin Wall,Hyun jung Kim 수량증가 수량감소 2018 (  0)
총 상품금액(수량) : 0 (0개)

 


베를린 장벽에서 그린 통일과 예술

 

20166월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를 할 때 통일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평소 통일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통일된 독일에서 통일정을 방문한 일은

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한 새로운 감회를 안겨주었다. 통일은 우리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한국의 미술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북한의 그림을 본 적이 있다.

체제 선전적인 그림들이 다수지만, 산수화 등 체제 선전과는 무관한 그림도 많았다.

북한에서는 동양화를 조선화라고 부르는데, 수준이 상당하다.

한국화를 전공한 내게 북한 미술은 새로운 대상이다. 북한의 몰골 기법은 깊이가 있다.

대담한 표현법, 과감한 붓질, 세밀한 표현은 경지에 이르렀다.

아직 배울 게 많은 내게는 또 하나의 미지의 세계다.

한국에서 배운 동양화와 북한의 조선화를 더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도 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통일이 한국 미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70년 넘게 분단의 시간을 거치면서 남북의 문화는

그야말로 단절이라고 할 만큼 공유하는 것이 적다.

여전히 북한 미술은 월북 예술가들에 대한 회고와 추억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오늘날의 북한에서 어떤 미술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다만 제한된 자료를 통해 보자면 북한 미술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 이념을 투영시키는,

이념적 성향이 강한 구상미술로 발달해왔다는 것 정도로만 알려졌다.

북한 미술의 발전 과정에서 아마도 동양화적 전통 또는 한국화적 전통은 많이 퇴색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화가의 관점에서 남한과 북한의 평화적 통일은 파행적으로 전개돼온 한국화 전통의 복원 기회이자

미지의 베를린 장벽에서 그린 통일과 예술 영역에 대한 개척을 의미한다.

소련이 해체된 후 동구권 작가들이 주목받았던 것처럼,

통일 후 많은 북한 작가들이 새삼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화의 전통을 세계화할 절호의 기회다.

통일 후 문화적 통합의 노력 과정에서 한국화의 전통을 재조명하고 그 본질을 다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는 전혀 다르게 발전해왔을 북한의 미술 전통의 융합은

우리만의 독특한 한국화적 양식을 이끌어낼 원천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미술 영역의 개척인 것이다.

 

또 예술은 통일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술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유연하다. 예술은 이념이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도

남과 북이 평화롭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다.

남한과 북한의 예술인 교류는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반드시 평화적인 통일 과정이 진행돼야 이런 구상도 가능할 것이다.

전쟁의 고통과 절망도 때론 예술의 영감이 된다지만,

폐허 속에서 어떠한 미술의 가치를 찾는다한들 의미가 없을 것이다.

베를린 장벽 앞에 섰던 때를 회상하며 평화적 통일을 이뤄 한국화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원한다.

 

COPYRIGHT ⓒ 한국화가 김현정, All Rights Reserved.



RECENT VIE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