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레션 - 김현정 수묵화, 내숭을 위한 유쾌한 작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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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레션 - 김현정 수묵화, 내숭을 위한 유쾌한 작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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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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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 vol.127 | 작가 소개
Oct. Issue|No. 127| Featured Artist Interview
10月号_作家 介绍(vol.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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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PRESSION ] 김현정 수묵화, 내숭을 위한 유쾌한 작업들_2013.10


안녕하세요. 김현정입니다.

오늘은 IMPRESSION MAGAZINE 10월호를 포스팅합니다.

IMPRESSION 잡지는 LOTTE CARD의 VIP에게 보내는 잡지입니다.



▼ 아래는 스탭분들과 함께한,임프레션 촬영 스틸컷입니다. :D



▼ 아래는 잡지, Impression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김현정의 수묵화, 내숭을 위한 유쾌한 작업들


 

양손 가득히 쇼핑백을 안아 들고서는 길을 걷는 한복 입은 아가씨의 신발 한 짝이 벗겨진다. 

순간 그녀의 입에서 살짝 세어 나오는 외마디. ‘아차’


 

이 재미있는 상황이 그림으로, 그것도 수묵화의 옷을 입고 세상에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유쾌하고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어렵고 난해하기만 한 미술의 홍수속에서 이 작품이 가진 간단하고 명료한 메시지는 단연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동양화가 김현정, 1988년에 태어났다는 이 젊은 신예의 등장에 미술애호가들이 단순히 흥미 이상의 폭발적인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다가 명료한 메시지를 담은 동양화라니.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하다는 ‘닥터드레 바이 비츠’의 헤드폰을 착용하고 명상에 잠기거나,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잔뜩 펼쳐 놓은 상위에서 우적우적 햄버거를 먹고 있는 단아한 한복 차림의 처자, 

김현정이 그런 다른 작품들 역시 한복 차림의 작가 자신이 모델로 등장한다.


 

김현정의 그림은 어렵고 난해한 수식으로 가득한 하지만 결국은 좋다는 의미의 치환되는

소위 주례사 비평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작품 뒤에 숨은 함의를 찾아내는

즐거움 역시 감상자에게 맡기면 그만이다.

몇 해전부터 이름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하더니 올해 모든 전시에서 솔드아웃 스티커가 붙는 대형사고를 쳐버린 

그녀와의 만남은 그래서 질문이 많은 인터뷰가 되었다.


 


Q. 본인의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가치가 있는데, 그 부분을 잘 봐주시는 것 같아요. 또 제 작품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잖아요. 게다가 의도적으로 작품에서 연출하고 있는 위트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전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기반해 솔직하게 풀어내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재미있고 공감된다고 평가하는 것 같아요.


 


Q. 연작인 ‘내숭’ 시리즈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스무 살이 넘었을 무렵부터 자아에 관한 감수성이 높은 편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통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애썼는데, 그런 생각을 작업에 접목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생각한 것이 한복과 일상이었어요. 한복이 주는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 착안해 인물이 입고 있는 고상한 옷에 그와 어울리지 않는 일상적이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행동을 대비하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나더군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죠.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잖아요. 내숭 시리즈는 제 자화상인 동시에 제 생활 속의 내숭을 포착하고 주체적인 자아의 모습을 탐색하고 있는 셈입니다.


 


 Q. 처음부터 김현정 작가 본인의 모습을 그렸나요?


처음부터 출발점이 제 자신인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저에 대한 편견으로 마음대로 오해하고 평가하던 사람들을 빗대어 그들이 가진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작품 속 사실적인 그림을 위해 제 자신을 모델로 그리다 보니 그들에게서 발견한 양면성이라는게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저 역시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에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일상이나 생각을 그리게 되었지요.


 


Q. 작품의 에피소드는 어떤가요?


내숭 연작의 작품 속 인물은 제 실제 생활과 생각이 많이 담겨 있어요. 물론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내숭’이라는 모티프에 맡게 각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드러나는 모습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예를 들자면 ‘투혼’이란 작품은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는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인데요, 제가 작업을 하면서 끼니를 거르다가 쓰러지겠다 싶은 순간에 전투적으로 섭식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내숭이구나!’하고 이를 소재로 했어요. 손에 기름을 묻히지 않기 위해 빨대로 감자튀김을 집어 먹는 것도 그랬고요. 또 다른 작품 ‘운치있다.’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비밀스러우면서도 운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제 아이디어는 생활과 경험에서 불현듯 떠오르는데, 그것이 더 보편적일 때 더 많은 관심과 공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Q.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한지 위에 수묵채색 하는 것 외에도 입체적인 질감이 느껴지는데요.


사실 작품을 전시장이 아닌 사진으로만 볼 때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렇게 콕 집어 말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드러지는 특징 두 가지를 말씀 드리자면 바로 한지 콜라주(Collage)와 반투명의 누드라는 점입니다. 제 그림의 한복 저고리들이나 최근 작품들에서는 치마까지도 한지를 덧붙여서 표현하고 있어요. 한복의 서걱거리는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기도 하고, 그리고 작업과정을 보자면 인물의 누드를 먼저 그리고 그 위에 콜라주 작업을 하거나 담묵(연한 먹색)을 덧칠해 옷을 입히는데, 전반적인 인상은 속이 반 정도 비치는 누드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속내를 보일 듯 말 듯 감추고 있는 여인의 속내가 내숭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죠! 많은 분들이 제 전시에서 독특한 질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그래서 그런지 매우 관능적인 느낌까지 나네요. 한복이라는 의복이 가진 소재를 일부러 그렇게 표현한 것인가요?


여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유한 욕구와 본래 모습을 감추어야 하는 경우가 남자에 비해 더 많잖아요. 내숭이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사실 그것이 현실이죠. 제가 여자로서 이런 점을 실감했기 때문에 <내숭>의 인물을 여자로 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물을 누드로 그린 데에는 인물의 담백한 본질을 보여준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도도하지만 사실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는 솔직하고 어쩌면 심약하기까지 한 본질을 보여주는 셈이죠. 저는 한복이 상당히 관능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이미지가 작품에 상당히 반영되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제 작품에서 누드와 한복은 성적인 이미지보다는 주제와 관련된 기능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Q. 왜 동양화를 전공하게 되었나요?


제가 졸업한 선화예술고등학교는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정해요. 원래 디자인 쪽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무렵 동양화 그 중에서도 수묵화에 매력과 재미를 느끼고 동양화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그 무렵 오주석 선생님의 ‘한국의 미 특강’이라는 책을 읽고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우리 한국화에 드러났던 수묵화의 높은 경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지요. 수묵은 여러 번 덧칠해도 화면이 탁해지거나 두꺼워지지 않고 오히려 덧칠을 통해서 투명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농담의 묘미를 살릴 수도 있는 특징이 있어서 아주 매력적인 매체입니다. 그래서 동양화를 그리는 순간만큼은 늘 행복합니다.


 


Q. 기존 동양화와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가볍다는 지적과 충분히 동양화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반응이 동시에 있지요.


제가 만약 한복을 입고 그네뛰기를 하는 여인이나 개천에서 머리를 감는 여인을 그린다면 어떨까요. 혹은 전통기법에 따라서 한라산의 진경산수화를 그린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지금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작가는 어떤 표현 수단을 통해서 자신의 관념과 감성을 인지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저는 동시대적인 관념과 감성을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제가 경험하였던 시선과 통념, 자아에 관한 고민들을 유쾌한 방법으로 풀어내려고 ‘내숭’시리즈를 작업해요. 그래서 좀 더 쉽고 편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해요. 지금 저에게 중요한 과제는 저의 작품에 대한 호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 작품의 방향을 꿋꿋하게 설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고전적인 기법과 전통과 동시대성의 지향 사이에서 그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은 작가로서 떠안고 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핸드폰 케이스도 작업하고 계신데요, 작업의 연장인가요? 아니면 사업적인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건가요?


저는 작업을 하면서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서 음악을 들어요. 이렇게 음악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고, 대중에 의해 널리 향유되고 있잖아요. ‘대중문화’라는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저는 음악이라는 장르가 대중적으로 폭넓게 소비되고 향유되는 것은 미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부러워요. 모든 예술은 감상되고 향유될 때 그 존재가 빛을 발하는데, 그런 면에서 미술, 특히 동양화는 대중적으로 향유될 수 있는 기반이 매우 빈약하지요. 그래서 저는 미술가들이 대중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널리 향유되고 소비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핸드폰 케이스를 작업하는 것도 ‘생활 속의 미술’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핸드폰 케이스가 사업적으로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Q. 미술 애호가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예술가는 보통 사람들의 표현 욕구를 대변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인보다 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보통 사람이 어슴푸레하게 혹은 두루뭉술하게 느끼고 있는 문제의식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거나 많은 사람들이 딱히 마땅한 표현 방법을 찾지 못하던 것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전문직업인이라는 것이에요. 사실 그런 “표현적 전문성”이 없으면 작가라는 작업은 세상에 존재할 이유나 가치가 없을지도 몰라요. 그런 면에서 저는 세상에 예민하게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작가가 되려고 노력해요. 요즘 영화, 예능, 출판계의 화두인 소통이나 공감도 아마도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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