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놀이동산의 추억, 자아를 찾는 타임머신> 김현정(한국화가)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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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가노트] <놀이동산의 추억, 자아를 찾는 타임머신> 김현정(한국화가)_2015
영문 [Artist’s Note] Kim, Hyun-Jung_2015
중문 [作家自述] <在游乐园一起玩吧> 金炫廷_2015
년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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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놀이동산의 추억, 자아를 찾는 타임머신> 김현정(한국화가)_2015 수량증가 수량감소 201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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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마냥 놀았던 기억을 재현하고 싶다.”


중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지시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친구가 놀이공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열변을 토하듯 전했다. 지난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시험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놀이공원에서 풀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꽤나 오랫동안 그런 충동을 참아왔던 것 같다. ‘놀이공원이 뭐라고 열변까지….’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나와서 놀이공원에서 놀았던 사연을 이어갔다. 마치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 프루스트현상처럼 우리는 그날 놀이동산의 냄새에 매료됐다.


나는 놀이동산 마니아다. 학창 시절 아버지를 졸라 연간이용권을 구입한 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때마다 놀이동산을 찾곤 했다. 놀이동산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줄 유일한 도피처였다. 놀이동산에 가면 말로 할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졌다. 지금도 가장 즐거웠던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놀이공원이다.


놀이동산의 추억은 사라졌다. 요즘 어른들은 쇼핑이나 영화, 술자리를 통해 직장, 인간관계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데 과거와 현재를 무의식적으로 분리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행동이 나와 타인을 단절시키는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너무나도 바빠서 놀이동산을 잠시라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과도한 욕심은 자아를 파괴하는 것은 아닐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진정한 자아를 ‘놀이하는 아이’에 비유했다. 놀이의 뜻과 가치는 어린이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누구나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성인이 됐다고 마음 편하게 놀지 못하고 놀이는 어린이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진짜 내가 좋아하고 즐기고 싶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억누르는 것은 아닐지.


어른들은 선택권을 가졌다. 놀 수 있지만 놀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틀을 깨면 된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놀 수 있는 게 무한정 늘어난다. 내숭 놀이공원은 잃어버렸고 앞으로 잃어버릴 수도 있는 숱한 놀이들에 대한 향수다. 우리의 소중한 기억이다.


치마폭의 오묘한 비밀을 간직한 내숭녀는 나이, 장소,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런 제약 없이 놀고 있다. 내숭녀가 놀이동산에서만 노는 것은 아니다. 과거 동네 문방구 앞에서 즐길 수 있었던 소소한 추억들을 모두 즐기고 있다. 내가 진정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나의 놀이공원이고 내 본성 그대로 편하게 즐기는 게 진정한 자아 아닐까.



내숭 놀이공원으로 어른에게는 지난날의 향수를, 어린이에게는 현재 소홀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진정성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다.


Actually, I am an amusement park freak. I pestered my father

to get me an annual pass and I have visited whenever I had a

spare time. Amusement park, at the time, was the only sanctuary

from the excessive academic stress and I felt an unexplainable

sense of freedom. Even now, the amusement park definitely

is counted as the most enjoyable moment of my life.



Memories of the amusement park has vanished. These days

adults work off their pend-up emotions by shopping, watching

movies and drinking. Do people unconsciously dissociate

present from the past and cut themselves off from the others

without harking back to the childhood memories? Perhaps

people are too busy to recall the amusement park at any moment.

As legendary British rock band Queen has song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xcessive greed destroys the ego.



“What do I really like?”

Anyone would think of this questions at least once. The

German philosopher Friedrich Nietzsche likened true self to

the ‘playing child’. Meaning and value of the play not only

applies to the child but also affects men and gives a chance

to naturally express themselves through play. Do all the

grown-ups think of play only belongs to child? So that they

subconsciously suppress instinct of enjoying and playing.



Every grown-ups have their own option. They chose not to

play. They believe that play only belongs to children. But

why don’t we break the mold? Then there are indefinitely

number of things we can play. Faux-naif Amusement Park

is nostalgia for the countless lost things and things that may

be lost in the future. Which are our precious memories.



Faux-naif, the one who keeps profound and mysterious secret in

her skirt, enjoys her own favorite pursuit with no restrictions at all,

regarding of the age, place and circumstance. The amusement park

is not the only place to enjoy. She relishes all the trivial memories

of childhood and neighborhood. Perhaps, where one can really

enjoy indeed is the amusement park and maybe the true ego comes

out when one savored the moment with obvious relish as it is.

Through the Faux-naif Amusement Park, I want to arouse

the nostalgia to the grown-ups and make children feel the

importance of the often neglected ordinary things. I present

an opportunity of authenticity to think of what I really like.


“想再现一下儿童时候无忧无虑玩耍的记忆。”

上中学的时候,每到星期一上美术课的时候,老师让同学们讲述周末做过的

事情。有一位同学激动不已地讲述着去游乐园玩的故事。因为上周是期中

考试,那个同学好像上游乐园尽情玩耍,将考试的压力洗得一干二净。那个

同学好像好长时间压抑了那样的冲动。“不知游乐园算什么,那么激动不

已…”。但是,其他同学也走到前面,继续讲述去游乐园玩的记忆。仿佛通

过味道记忆过去事情的普鲁斯特现象,我们被那天游乐园的味道深深迷住。



我是游乐园迷。学生时代,我死死缠住爸爸买了一套游乐园年

票,一有时间就跑到游乐园去玩。游乐园是能够消除过重的学习

压力的唯一避难处,一到游乐园就可以感觉到不可言状的解脱

感。到了如今,让我数一数最快乐的瞬间,我还是数游乐园。



游乐园的记忆消失了。如今的大人们通过购物、看电影、喝酒

等方式消除压力。我是不是无意间将过去和现在分开,想不起

儿童时期而与他人断绝了呢?也可能是因为太忙,暂时没有想

起游乐园。英国的传奇式的摇滚乐队Queen曾经唱起“Too Much

Love Will Kill You”。好像过度的贪欲破坏了自我。



“我真正喜欢的是什么?”

可能任何人都想过一两次。德国的哲学家弗里德里希·尼采将真

正的自我比喻成“玩耍的孩子”,他认为玩耍的意思、价值并不

只限于儿童,任何人都可以通过玩耍自然地表现自己,成为将自

己变化的契机。长大成人之后是不是将玩耍看成儿童的专有物

呢?因此而无意间将自己喜欢和想要享受的东西抑制的呢?



大人得到了选择权。能够玩耍,但是不去玩而已,认为那是孩子们的游戏…

只要打破老框框就可以。那么,我们能够玩耍的东西将无限扩大。作假游

乐园是对无数曾经失去的和即将失去的东西的怀念,是我们宝贵的记忆。



隐藏着裙幅的奥妙之谜的作假女不考虑年龄、场所、状况等,不受任何限

制而享受着趣味生活。作假女并不只是在游乐园玩耍,她还享受着在过去

胡同的文具店门前能够享受的小小回忆。我真正能够享受的全部东西就是

我的游乐园,有什么就玩什么。真正享受的面貌不就是真正的自我吗?

我们想通过作假游乐园,让大人感受到过去的乡愁,让孩

子们感受到目前容易疏忽的东西是多么宝贵。给人提供

一次机会,让人想一想自己真正喜欢的是什么。

请尽情玩耍吧。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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