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내숭을 벗다 : 나를 드러내다 · 2019
21세기 사우나 : 양들의 휴식
Sauna of the 21st Century : Sheep's Rest
- 제목
- 21세기 사우나 : 양들의 휴식
- Sauna of the 21st Century : Sheep's Rest
- 재료
- 한지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 크기
- 45x56.5
- 제작연도
- 2019
- 고유번호
- F-0254-1900-01-01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오히려 다시 움직일 힘을 만든다.
휴식은 멈춤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회복에 가깝다.
〈21세기 사우나: 양들의 휴식〉은 뜨거운 불가마에서 땀을 뺀 뒤 평상에 몸을 누였을 때의 해방감에서 시작되었다. 식혜와 삶은 계란을 곁에 두고 아무 생각 없이 잠드는 순간만큼은 타인의 시선도 해야 할 일도 잠시 사라진다. 양머리 수건을 쓴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져 쉬는 모습에서 제목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쉬는 동안에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몸과 마음을 아무 목적 없이 내려놓는 시간도 삶에는 필요하다. 잘 쉬는 일 역시 오래 살아가기 위해 익혀야 하는 하나의 능력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