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프로젝트 · 2014
김현정 x 한국조폐공사
KIM HYUN JUNG x KOREA MINTING
- 연도
- 2014
- 협업번호
- C008
프로젝트 개요
지갑 속에 한 장쯤 품고 다니는 노란색 지폐, 그 안의 신사임당이 병풍 밖으로 걸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KOMSCO)와 함께한 이 작업은 21세기에 다시 태어난 신사임당을 상상하는 데서 출발했다. 〈내숭: 치명적인 유혹〉에서는 5만 원권 병풍 앞에 선 신사임당이 책 사이에 스마트폰을 숨겨 몰래 보는 ‘몰폰북’을 즐기며, 바닥에 흩뿌려진 골드바를 곁눈질한다. 자녀 교육에 열성적이면서도 재테크에 밝은 ‘강남 대치동 엄마’로 그녀를 다시 그려본 것이다. 〈내숭: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에서는 반대로,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고 단풍나무 그늘 아래서 양산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 두 작품은 2014년 12월 조폐공사 후원으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쇼미더머니〉展에서 처음 선보였고, 조폐공사가 매년 발행하는 달력에도 실렸다.
우리가 아는 위인들도 결국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지 않았을까. 딱딱한 화폐 속에 갇혀 있던 신사임당을 친근한 이웃으로 불러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