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ARTIST Hyunjung KIM

머니투데이 | “한정판 될수도”···마니아들, 카드에 꽂히다

매체 머니투데이 구분 신문·온라인 기사 게재일 2020.05.09 기자/프로그램 김세관 기자 관리코드 MN0934

머니투데이는 2020년 5월 9일 신용카드사들이 인기 캐릭터·연예인은 물론 미술 작품을 활용한 카드 디자인으로 '카드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우리카드가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 '과유불급'을 디자인에 적용해 '카드의 정석'을 출시하고 디자인 특허까지 등록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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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될수도"···마니아들, 카드에 꽂히다

카드 디자인이 달라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감각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제작된 카드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인기 캐릭터나 연예인 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을 본뜬 카드 디자인으로 카드 마니아들의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앱(애플리케이션)카드 활성화로 언택트(Untact·비대면)·온라인 경험이 대세로 자리 잡은 시대에 오프라인 결제의 전유물인 카드 플레이트가 선호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 해프닝으로 관심 더 높아진 ‘대한항공 카드’

최근 카드·소비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이 회자된 신용카드가 있다. 바로 지난달 말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출시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대한항공카드’다. 사용자 경험을 자극한 카드 디자인이 카드 마니아들의 눈길을 제대로 끌었다. 항공권과 수하물 짐표, 비행기 창문 등을 형상화 한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웠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의도치 않은 ‘노이즈마케팅’까지 생겼다. 대한항공카드 디자인 중 일부가 금용당국이 정한 규정에 맞지 않았던 것. 아무리 PLCC라고 해도 카드사와 제휴사의 로고가 모두 카드 전면에 표시돼야 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카드는 제휴사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카드 로고를 카드 뒷면에 새겼다. 출시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이 시정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카드가 소명을 하고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카드 디자인은 바뀌게 된다.

출시 초기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본의 아니게 ‘리미티드 에디션’, 즉 한정판을 소유하게 된다. 이 때문에 카드 마니아 고객들의 관심은 배가 됐다. 규제 관련 악재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반 발급 흐름이 아주 좋다고 현대카드는 귀뜸했다.

“카드는 혜택”이라는 전통적인 제품 선택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강력한’ 마일리지 혜택을 내세웠지만 정작 비슷한 조건의 카드는 적지 않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가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캐릭터, 유명인, 미술작품이 모두 카드 디자인으로···밀레니얼 세대 ‘어필

‘외모’를 강조한 카드들은 최근 몇년 간 크게 증가해 왔다. 외향 강조 카드 디자인의 중심에 인기캐릭터가 있다. 카카오프렌즈를 앞세워 지난달 말 출시된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가 열흘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펭수’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새겨 출시한 KB국민카드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20만장을 넘겼다.

인기 캐릭터 뿐만이 아니다. 하나카드의 ‘핀크카드’는 방송인 유병재씨 얼굴 전체를 카드 플레이트에 새겨 득특한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카드는 한국화가 김현정씨의 작품 ‘과유불급’을 카드 디자인에 적용한 ‘카드의 정석’을 내고, 디자인 특허 등록까지 했다. 롯데카드는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과 제휴를 맺고 MLB 구단 심볼과 유니폼 디자인을 적용한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디데이’ 카드는 캐릭터나 유명인 디자인이 아닌 도시의 네온사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카드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급 중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카드’의 디자인 인기가 높다. 고전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마니아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카드 디자인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 쓰는 이유는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20~3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내세울 만한 혜택과 부가서비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적인 카드를 지갑에 넣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카드 디자인이 발급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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