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ARTIST Hyunjung KIM

유레카 | 아주 특별한 전시 <멈추고, 보다>

매체 유레카 구분 잡지·정기간행물 게재일 2015.10.15 기자/프로그램 권해정 기자 관리코드 MI09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 <멈추고, 보다>를 소개한 기사다. 소장품 905점 중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작 80여 점을 다섯 주제로 나눠 선보인 이 전시에서, 김현정 작가의 ‘내숭 시리즈’ 중 <기다림이 길진 않을거야>, <레드카드>, <히틀러, 킴> 3점이 ‘사람을 보다’ 영역에 소개됐다. 글_권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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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전시_<멈추고, 보다> 展

한국화의 흐름을 한 폭에

멈추고, 보다 展

6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화(韓國畵)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인물, 추상, 자연, 삶, 경계 등 다섯 가지 주제로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내년 1월 24일까지. 관람료 무료.

서양화, 동양화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한국화’라는 말은 어딘가 조금 어색하다. 한국 작가가 그린 그림을 한국화라고 해야 할지, 누가 그리든 한국적 색채를 가진 작품이라면 한국화라고 불러야 할지 헷갈린다. 또 한국화와 동양화는 어떻게 다르담?

19세기 말, 일본에서는 서양에서 수입된 재료와 양식으로 그린 그림을 서양화, 일본 전통의 것을 동양화라 불렀다. 일본화가 아니라 동양화라 칭한 이유는 일본이 동양의 대표이고, 서양화와 비교해 부를 만큼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일본의 속내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 명칭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그대로 번역해서 쓰다가, 20세기에 와서 언어순화작업을 거치면서 동양화 대신 한국은 한국화, 중국은 중국화(현지에선 ‘국화’)라 부르게 됐다. 정리하자면 한국화는 먹을 중심으로 전통 안료를 사용하는 그림을 지칭하고, 유화와 아크릴, 파스텔 등 서양에서 개발된 재료를 사용하는 그림을 서양화라 부른다. 동양화는 서양화와 비교하는 개념으로만 사용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렇게 한국화로 분류된 작품을 엄선해 <멈추고, 보다> 전을 열었다. 소장품 905점 중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80여 점이 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 작품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한국화의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특히 2000년대 이후의 작품은 한국화는 고루할 것이다는 편견을 깨뜨려줄 정도로 젊고 감각적이다.

전시는 다섯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상을 주제로 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을 보다’, 역사와 삶을 조명하는 ‘삶을 보다’, 산수와 풍경, 화조를 소재로 하는 ‘자연을 보다’, 그리고 서양화와 동양화의 경계 속에 서 있는 한국화, 설치미술, 미디어 등 새로운 한국화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들을 소개하는 ‘경계를 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화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한국화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김현정 작가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 중 ‘내숭 시리즈’는 이미 전시나 광고 등을 통해 널리 소개돼 우리에게 익숙하다.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그녀의 작품 중 3점을 ‘사람을 보다’ 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

권영우 <무제>

손동현 <왕의 초상>

서은애 <군자의 푸른 정원>

박대성 <현율>

김현정 <기다림이 길진 않을거야>

김현정 <레드카드>

김현정 <히틀러, 킴>

글_권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