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유만만 | <장자>장자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다.
KBS 2TV <여유만만>에 한국화가 김현정이 출연해 장자 사상을 주제로 이야기했다(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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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에 한복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한복을 더 잘 이해해야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한복을 자주 입어요."
한복이 편하냐는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했다. "처음엔 사실 굉장히 불편한 옷 중 하나였는데, 입다 보니 오히려 일상복보다 훨씬 편하고 예쁘게 느껴집니다."
장자(莊子)가 추구했던, 벼슬도 재물도 욕심내지 않는 여유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동양화를 그리며 먹을 갈고 명상하듯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외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여요. 마음까지 여유로운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그림 〈탄금도〉(줄 없는 거문고를 타는 선비를 그린 그림)를 소개받은 뒤, 작가는 동양화가 추구하는 것과 존 케이지의 무음 연주곡 〈4분 33초〉가 닮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동양화에서도 기교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여백의 미'라는 것도, 비어 있지만 사실은 뜻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철학은 잘 모르지만, 결국 미술과도 다 연결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장자의 일화(까치가 사마귀를, 사마귀가 매미를 노리다 정작 자신을 노리는 위험은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소감을 묻자 작가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이 시간 이전에는 노자·장자 하면 신선의 이미지만 떠올리곤 했는데, 오늘 들어보니 열린 마음이나 앞서가는 소통 같은 걸 많이 제시해주신 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많이 배웠고, 그렇기 때문에 2천3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이야기가 인용되며 회자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