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ARTIST Hyunjung KIM

김현정, 自器에 잠기다, 2012, 한지위에 수묵과 담채

Ⅰ. 한복을 입기 전 : 나를 찾다 · 2012

自器에 잠기다

Sinking into My Bowl

제목
自器에 잠기다
Sinking into My Bowl
재료
한지위에 수묵과 담채
Ink and light color on Korean paper
크기
119x160cm
46.9 x 63"
제작연도
2012
고유번호
F-0064-1200-01-01

맑은 마음은 깨끗한 곳에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도 마음 한편에는 꽃이 핀다.

흙탕물에 뿌리를 두고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에 오래 마음이 머물렀다. 앞으로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어 불안했지만, 이상하게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평온함은 불안이 모두 사라진 뒤에야 찾아오는 감정만은 아닌 것 같다.

마음속에도 흙탕물 같은 시간이 있다. 그것을 밀어내기보다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무언가를 피워내고 싶었다. 〈自器에 잠기다〉는 그렇게 스스로라는 그릇 안에 잠시 머물며 다음을 시작할 힘을 채우던 시간에서 태어난 작품이다.